Instant éternel

On the Table

영원한 순간(Instant éternel)

 


: 재불화가 김인중의 화업(畵業) 60년을 들여보다.

 
교회에서는 이색 화가, 미술계에서는 이색 사제로 불려온 김인중의 예술세계는 한마디로 ‘빛의 예술’에 다름아니다. 동양화도 서양화도 아닌 세계화인 동시에 자유로운 상상으로 들여보아야 보인다. 이 책은 그의 빛으로 점철된 예술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테이블 북 시리즈(온 더 테이블: On The Table Vol.2)로 기획되었다.
 
장 프랑수아 라지에 국제 스테인드글라스 미술관장을 비롯한 국내, 외의 작품해설과 웬디 베켓, 프랑수아 쳉, 마리오 보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명사들의 헌사와 평론, 세계 곳곳의 작품 소장처, 그리고 유럽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포함해 1965년 이후 최근까지의 명작 32점을 엄선하여 소장용 고급 하드케이스에 부록으로 담았다.
 
김인중은 파리 쟝 푸르니에(Jean Fournier) 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예술활동을 통하여 200여회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전 세계 45곳에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2021년 스위스 르 마탱(Le Matin)지는 그를 마크 샤갈, 앙리 마티스와 함께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한 바 있으며, 최근엔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부임해 젊은 과학도들의 수학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제 스테인드글라스는 형상도 없이 매우 단순한 색채일 뿐, 원초적이라 할 만한 그런 단순함의 의미를 추구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이 돌로 지어진 벽으로 하여금 노래하게 해야 합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교회의 눈입니다. 방심할 틈도 없이 빛을 전해야 합니다.” (김인중)

“만일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의 예술은 틀림없이 김인중의 그림과 같을 것이다. 눈부시고 빛나는 아름다움, 자유로움에 흠뻑 젖어있는 것과 같으리라. 색채와 형태들은 독특한 진실의 힘에서 나오는 듯하고, 김신부의 작품은 창조되었다기 보다는 기도의 깊이에서 솟아나온 듯하다” (웬디 베켓)
 


 

 
Contents
 
1. 감사의 글 Acknowledgments  
2. 김인중 화풍이 KAIST의 학풍이다 
   Kim En Joong’s artistic style is the KAIST’s academic culture.
3. 천상의 약속 The Promise of Heaven 
4. 영원을 향한 빛의 예술 Art of Light towards Eternity 
5. 작가 소개 Painter of Light: Kim En Joong 
6. 주요 이력 Profile
7. 작품 소장처 Public Collections
8. 일죽어사 Citations
9. 외부 인사 전언 Dedications
10. 작품 목록 List of Works 
 
Gallery

Author
김인중 / 1940년 충남 부여 출생.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대와 파리 가톨릭대에서 수학했다. 

 
1974년 도미니코 수도회 입회 후 최근까지 종교와 예술의 길을 동시에 걷는 사제 화가로서 전 세계를 돌며 200여 차례 전시회를 가졌고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벨기에 등 38개국, 45곳에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빛의 화가’로 유럽 화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프랑스 가톨릭’ 회원(2016)으로 추대되었다.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훈장인 ‘오피셰’(2010)를 받았고 최근엔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젊은 과학도들에게 ‘빛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ditorial Note
 
동양화도 서양화도 아닌 세계화

김인중은 예술이란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향해가는 끊임없는 과정이며, 모든 이가 함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세계화를 그리겠다고 오래전 스스로 다짐했다.
유화로 시작해 스테인드글라스, 세라믹, 유리공예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지평의 확장과 지치지 않는 열정은 ‘빛의 화가’로서 빛을 나누는 행위이자 온전한 봉헌이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거장 

김인중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납선을 두르는 기존방식에서 탈피하여 플로트 유리관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기술혁신을 통해 서양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 시대 서예가나 화가, 또는 색채예술가들이 원하는대로의 맞춤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설치라는 위업은 물론, 프랑스 중남부 브리우드(Brioude) 생 줄리앙 성당의 경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 평점인 별3개를 받아 일약 관광도시로 등극하게 된 것도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의무와 은총의 길

김인중의 화업 60년은 올곧이 사제와 화가의 길을 동시에 걸어나간 발자취로
세상 곳곳에 빛을 나누는 ‘의무와 은총’이다. 
그의 손길이 생명 없는 돌로 하여금 숨 쉬고 노래하게 하는 것은 웬디 베켓의 말처럼 창조되었다기 보다는 기도의 깊이(Depth of Prayer)에서 솟아나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기도하지 않는 삶은 색깔이 없는 그림과 같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돌려 드리는 길입니다.”
 
 
Preview
 
김 신부는 아름다움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선과 윤곽, 패턴, 리듬, 제스처, 숨결을 통해 구성된 길을 따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는 사색적이면서도 신비한 생명력의 표현으로, 빛의 물질성에 몰입하여 구원에 이르는 진정한 삶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6p

다양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지극히 단순하고도 단순한 정수만 남긴 그의 회화는 그려진 것과 남겨진 것이 대화하고 채움과 비움이 상응하는 하모니를 창출함으로써 ‘어둠으로부터 탈주하는 빛의 꿈과 빛의 색을 향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23p

그에게 스테인드글라스는 ‘빛과 어둠을 잇는 통로이자, 신의 은총을 받는 창’이다. 오랫동안 회화라는 것이 세계를 보는 창으로서 기능해 왔듯이, 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하느님을 바라보는 창이자,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창’으로 자리한다. 그것은 성전의 벽과 바닥에 그리고 기도하는 신도들을 따사롭게 비추는 천상의 빛을 우리로 하여금 늘 성찰하도록 이끈다. 23p

그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전하는 숭고(崇高, the sublime)의 미학은 단순함에 있다. 그것은 경외(敬畏)를 가득 품은 단순함이다. 오늘날 숭고란 창조주를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게 하는 압도적인 크기의 경지를 넘어, 창조주의 은총에 감사하고 그를 찬양하고 그의 말씀을 전하는 ‘경외의 단순함’을 넉넉히 품어 안는다. 27p
 
 
 
Reference 영상


ARTIST TALK :: 김인중 Kim Enjoong :: KAIST Art Museum 카이스트 미술관


KBS 다큐인사이트 - 천사의 시

"천사의 시"는 在佛 화가이자 도미니크 수도회 사제인 김인중 신부(82세)의 삶과 예술 세계를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김인중 신부의 그림은 하늘에 쓴 시다.” “천사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의 그림과 같을 것.” 이라며 세계적인 미술 평론가 故 웬디 베켓이 평할 정도로 현지 화단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인중 신부. 동양화의 선과 서양 추상화의 기법을 접목한 김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유럽 작가들의 창작물과 뚜렷이 차별화되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들은 스테인드글라스 종주국인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 독일·이탈리아·스위스 등 세계 38개 나라에 설치되어 있다. 김인중 신부의 작품을 매개로 프랑스 곳곳의 성당들과 수도원, 수도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뚫고 프랑스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중세 고딕 건축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프랑스 남부의 농촌 마을까지 펼쳐지는 대장정 속에서, 소박한 주민들과 봉쇄수도사들의 삶이 아로새겨진다. - KBS다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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